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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순찰차가 교통체증 유발시키네요 ㅜ,ㅜ(그런오해는 아니아니아니되오~!!)

 밤길 자전거 운행 조심하세요 !!

 외근경찰관의 일과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작되어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다음 근무자에게 특이사항을 인계하게 됩니다. 야간근무의 고단함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근무교대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저녁 8시경, 순찰차로 순찰을 하던 중에 제가 근무하는 지역의 서정리 부근(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소재)에서 깜짝 놀라 순찰차를 길가에 세웠습니다.

 

 

 제가 탑승한 군북순찰차 앞에 갑자기 자전가 한대가 나타나서였죠. 어두운 밤길에 야광반사지도 부착하지 않고, 불봉도 없는 자전거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고가 날뻔했습니다. 순찰은 다른 일반 통행하는 차량보다 서행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죠.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죠.

 저와 함께 동승한 직원분과 함께 자전거 운전자를 잠시 세우고 대화를 시도했죠. 자전거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물어보니 동이(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에서 올갱이(옥천군의 특산물)를 잡고 세천(대전광역시 동구 세천동)까지 자전거를 타고가는 중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현재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자전거로 가려면, 적어도 1시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이대로 자전거를 운행하게 하면 뒤따르던 차량들이 자전거를 식별할 수 없어 분명히 사고가 날 것 같더군요.

 저희 옥천경찰서에서 직접제작한 향수반사지를 모든 순찰차는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때마침 반사지가 있는 것이 생각이 나서 자전거 후미에 부착해 주었습니다.(향수야광반사지는 언론매체에 보도될 정도로 실효성이 뛰어난 걸로 유명합니다.)

 

 

 자전거 후미에 부착해 드리고 다시 자건거를 운행해 조심히 가시라고 말씀드렸죠. 야간에는 차량 통행량이 적어,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운행을 시작하고 후미에서 계속 쫓아가 보았습니다.

 

 112신고가 다행히 접수되지 않아, 옥각리(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부근에서 세천까지 순찰차로 자전거 후미에서 비상등을 켜고 안전하게 에스코트를 해주었답니다. 관할구역 구석구석을 순찰할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통행하는 차량들이 순찰차가 뭐하는 건가하는 의문점이 생겨날 법도 했지만,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의 안전을 지켜드리는 것도 경찰관의 임무라고 생각되더군요.

 에스코트를 마치고, 관내순찰을 빠짐없이 돌며 본래 임무를 충실히 마무리했습니다.

3급서에서 할 수 있는 맞춤형치안활동. 이런 것이 아닐까요??

자전거 야간운행 .. 후레쉬 또는 야광반사지 부착하여 후미차량이 식별가능토록하여 안전운행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