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경찰서 이명균 경사, 통화내용 듣고 범죄를 직감하고 신속대처로 보이스 피싱 피해 막아
제천경찰서 이명균 경사는 경찰서 수사과장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을 기지를 발휘해 막아냈습니다.
지난 3월 5일 오후 4시5분경 영천동 제천농협 영천지점에서 김모(60·여) 씨가 현금 지급기에 통장을 집어 넣으며 “어떻게 하라구요”라고 누군가와 다급하게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명균 경사는 마침 제천농협 영천지점에서 은행 일을 볼 참이었다. 현금지급기 앞에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이명균 경사는 앞의 통화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듣고 있었습니다.
통화 내용을 이상하게 여긴 이명균 경사는 순간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김 씨에게 다가가 일단 전화를 끊게하고 그를 안정시켰습니다.
이명균 경사는 김 씨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한 이유를 묻자 “처음엔 전화국이라며 전화요금 연체금 17만원을 송금하라고 하더니 잠시 후 다시 전화를 걸어와서는 제천경찰서 김동수 수사과장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 설정을 해야한다며 송금을 유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이명균 경사는 김 씨에게 “제천경찰서에는 김동수라는 수사과장이 근무하지 않을 뿐더러, 경찰에서는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보안 설정을 하는 수사 기법도 없다”며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임을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이후 이명균 경사는 김 씨가 송금하기 위해 현금지급기에 넣었던 통장을 다시 꺼낸 뒤 은행 직원에게 송금이 됐는지 거듭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 사실을 김씨에게 알려주고 안심시켰습니다. 김씨의 통장에 있던 300만원이 고스란히 범죄자의 손에 넘어갈 뻔했던 것을 막은 것입니다.
이명균 경사는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경찰관을 사칭할 만큼, 보이스피싱이 날로 지능화되는 만큼, 평소에 대처법을 익혀두는 등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제천경찰서 경무계
순경 진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