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불이라도 끈다
2015년 올해는 좋은 의미가 가득 담긴 청양의 해. 연초부터 작은 불씨 조차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순간의 판단으로 어르신들의 인명피해를 막은 경찰관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지난 1월 7일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변호식, 박해석 경사는 순찰차로 농촌 지역의 농축산물 도난 예방과 경로당 방문하여 노인 교통사고 예방 홍보를 하기 위해 석곡동과 현암동 일원을 순찰 하던 중이였습니다.
오후 3시경 현암동(자연부락명 : 고래기마을)을 순찰하고 간선도로로 나오던 중 약30여미터 떨어진 경계지점인 강내면 연정리 2구 마을회관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겨울철 농촌은 쓰레기나 나뭇잎 등을 소각하는 일이 많았지만 평소에도 마을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살피는 두 경찰관은 그냥 가볍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는 화재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순찰차를 신속하게 돌려 화재현장을 확인 해 보니 역시 비닐하우스 내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119소방차가 마을 화재 현장까지 오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너무나도 급박한 상황!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재빨리 순찰차에 탑재장비인 소화기를 꺼내들어 불을 끄기 시작했지만,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바로 앞에 마을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계시는 경로당이 있다는 것을 간파한 두 경찰관은 즉시 경로당 문을 두드려 불이 났다고 알려 안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마을 어르신 30여명을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경로당 안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와 수돗가에서 양동이에 물을 퍼다 나르기를 수십차례 시도하여 1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당시 화재가 난 곳은 마을 주민 소유의 180평 남짓의 비닐하우스로 못자리판을 만드는 장소이었으며, 집집마다 겨울철이라 창문 등을 모두 닫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화재 발견이 쉽지 않았던 상태로 하마터면 더 큰 화재로 근처로 불이 옮겨져 인명의 피해가 발생 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였습니다.
비록, 물을 퍼나르며 경찰옷과 양말까지 물에 다 젖으며, 화재현장의 그을음까지 얼굴이 뒤집어썼지만, 어르신 누구한분 다치지 않았다는 뿌듯함으로 두 경찰관은 미소지었습니다.
평소 세심한 순찰과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고, 화재 진압 후 마을 어르신과 비닐하우스 소유주로부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