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폴인러브

가축? 가족? 할아버지의 막내아들을 구한 경찰관


 




 가족 :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아들, 딸, 손자, 손녀 등 가까운 혈욱들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구 구성원, 대개 한집에서 생활한다.

 소 : 솟과 속한 포유동물. 몸높이 1.2~1.5미터 정도이며, 머리에는 있다.

          흑색, 백색, 갈색 따위 짧은 털이 있으며, 꼬리 가늘고 길며 에는 모양

          털이 있다. 따위 먹으며, 개로 나뉘어 있고 되새김질 한다. 예전부터

          짐 운반이나 토지 경작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고기 젖은 식용하며

          가죽 여러 물건 만드는 재료 쓰인다.


"가족" 과 "소"의 사전적 의미에서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2014년 12월 어느 추운 날 "가족" 과 "소"는

같은 의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08:30분 이른 아침, 충북지방경찰청 옥천경찰서 군북파출소에 고막을 울리는 전화벨이

울립니다. 한 노인의 다급한 목소리......."우리 집에 송아지 두마리가 축사를 나갔는데,

한마리는 돌아왔는데, 다른 녀석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집주변과 야산을 찾아봐도

없어요. 우리 아들 좀 찾아주세요"

노인의 목소리는 걱정과 불안으로 상기된 목소리였다. 현장에 출동한 전홍찬 경위와 최성석

경장은 노인에게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태어난지 2주밖에 안된 간난아이와 같은

송아지가 집을 나간것이었습니다. "으이구....제대로 안 묶어놓은 내 잘못이지~, 다 내

잘못이야~" 연신 한숨과 한탄을 하는 노인을 뒤로하고 전홍찬 경위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막내아들이 나간 축사에서부터 발자국을 뒤따랐습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발자국을 따라

1시간여를 수색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장시간 구부리고 수색을 하였던 전홍찬 경위가

허리를 펴는 순간 눈 앞의 야산 중턱에 미세한 움직임을 발견하였습니다. 

야산 7부 능선 근처 찔레 덩쿨과 눈밭에 파뭍혀 머리만 살짝 나와 추위에 떨고 있던

할아버지의 막내아들.....전홍찬 경위는 할아버지에게 막내아들을 찾았다고 소리치며

산을 뛰어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눈 덮힌 산을 올라 막내아들 앞에 선 전홍찬 경위는

실소를 지으며 엉켜있던 찔레 덩쿨을 제거하여 구조하였습니다. 엉크러진 송아지의 털을

보니, 산에 올랐다 찔레 덩쿨밭에 들어갔다고 발버둥치다 지쳐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산 중턱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할아버지와 함께 말썽꾸러기 막내아들을 축사로 끌고와

안전하게 넣어주었습니다. 축사의 문을 닫자마자 할아버지께서는 "자네가 아니었으면

이녀석을 어디에서 찾았겠나? 경찰관들 아니었으면 이녀석 찾지도 못하고 가슴앓이 하다

홧병이 났을텐데" 눈시울을 적시고서 꼭 잡은 전홍찬 경위의 두손을 한동안 놓지 못하셨

습니다.

전홍찬 경위와 최성석 경장이 추운 날씨에도 한 시간이 넘은 시간동안 눈 덮인 야산을

오르내리면서 수색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애절한 목소리로 막내아들(송아지)를

찾으시는 할아버지, 막내아들을 찾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탓이라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들의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출처 : 다음,충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