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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진천경찰과 어느 소녀와의 아름다운 동행

( 사진 : 진천 길상사 )

봄날... 

보고 또 보고, 가고 또 가도 좋은 그런 봄날입니다. 벚꽃들이 활짝피어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제 진정으로 봄을 즐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봄날~~   어느소녀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된 사연이 있어 이야기해 봅니다.

 

 

(덕산파출소 앞 정류장)

 

충북진천 덕산파출소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작은 시골이라 버스가 많이는 아니지만 장을 보러 진천읍을 갈때에는 버스를 타야 갈수 있습니다.

 

(치안고객 만족을 위해 정류장에 부착)

 

간혹 비가 오는 날 버스를 기다리다 비를 피하기 위해 파출소안에 차를 마시며 기다리는 장소로도 이용하고 있지요~~^^

그날도 어느 중년 남성분이 파출소 앞마당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계셨습니다. 혹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 문을 열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중년 남성은 멋쩍은 듯 웃으시며 "사실 이런걸 부탁해도 될까 싶은데요"라며 말을 열면서 미소를 띄우고 있으신걸, 파출소 안으로 모시고 커피한잔을 타드리며 사연을 들었습니다.

 

사연인 즉, " 저희 아이가 이번에 고등학교에 입학했어요. 덕산에서 진천까지 등.하교를 하고 있는데 집으로 올땐 버스가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라 파출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자전거로 집을 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늦은 10시가 넘는 시간인데다 집이 외진 동네에 있어 길도 어둡고 행여나 못된 사람이나 만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고민만 하고 있었거든요"  ....  " 제가 일을 하니 시간 맞춰 데릴러 갈 수 없어...   마땅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안았는데....    파출소가 보여 이런걸 부탁해도 될까 싶어서요... " ...  "이런것도 부탁해도 되는지 몰라서...." 라며 말끝을 흐리시는걸 보니 꽤나 망설이며 말씀하신 모습에 아버지가 얼마나 애를 태우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님, 그런 일이라면 저희가 무조건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 파출소에 찾아와 고민을 얘기했는데 이렇게 흔쾌히 딸 아이를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고 경찰관들이 있어 정말 든든합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시고 마음 편히 일을하러 가셨습니다.

 

 

저녁 10시가 넘어 아버님이 걱정하던 소녀가 파출소 앞에 도착하였네요~~^^  쑥쓰러운지 마당에서 우물쭈물하길래...   미리 알아둔 소녀의 이름을 불러 반갑게 맞아주었답니다.

 

소녀와 인연을 맺은 첫날~~

자전거와 함께 소녀를 태워 안전하게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소녀와 인연을 맺은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이제 한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덕산파출소 직원 모두의 조카가 된 소녀~~     경찰삼촌들이 생겨 행복하다는 소녀~~^^

처음에 미안해 하던 소녀에게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는 것이 보답이라 했더니...

" 꼭 약속 지킬께요"라며 웃음을 지어주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는 삼촌들~~

이렇게 덕산 파출소와 소녀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진천경찰은 늘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