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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한 가정의 어머니 생명 구해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 경찰관

7월의 무더운 오후, 음성경찰서 설성지구대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나른한 시간... 정적을 깨고 수화기 건너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왓다.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순간, 전화를 받았던 설성지구대 순찰 2팀장인 김진환 경위는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신고전화에 집중하며, 상황파악에 나섰다.




같은 날 새벽 00:10경 신고자의 어머니인 A씨(여, 45세)는 부부싸움을 한 후 집을 나가 연락이 없는 상태에서 14:30경 딸에게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문자의 내용은...


"하늘에서는 잘 지켜봐 줄께. 엄마가 미안해..."




설성지구대 김진환 경위 등 5명은 신고접수 즉시 119와 공조하여 A씨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요청함과 동시에 현장 주변으로 신속히 출동하였다. 설성지구대 순찰차 3대, 119대원 6명이 출동하고, 음성경찰서에서 112타격대 7명이 출동할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


음성경찰서 상황실에서는 매 시간 파악되는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를 즉시 지령하고, 수색에 나선 직원들은 위치 추적을 토대로 주변을 수색하며,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수색범위를 좁혀 나갔다.


이윽고 출동한 직원들은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가 음성읍 읍내리에서 평곡리의 야산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더욱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즉시 평곡리 야산 부근으로 수색범위가 좁혀지고, 두 시간여의 집중 수색 끝에 수정산(해발393m) 중턱에서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약간의 술냄새를 풍기는 A씨의 가방 안에는 밧줄과 소주병이 들어있었고, 발걸음은 산속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상황에도 구급차에 타지 않겠다고 완강히 거부하는 A씨를 설득하고,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며 상황은 종료되었다.




김진환 팀장은 "조금만 늦거나, 수색 방향을 잘못 잡았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고, 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어 경찰관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음성경찰서 설성지구대 순찰2팀>

 

음성경찰서 경무계  순경 이승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