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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함께 하는 행복

나는 상당경찰서 현장실습을 나와서 효성 병원에서 주관하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설레임과 기대뿐 아니라 더욱더 친절하게 행동해야겠다는 걱정도 함께였다.

서장님 이하 계장님, 지구대장님, 직원분들 10여명과 급식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셨다.

매주 수요일 효성병원 주관으로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무료 급식이 행해진다고 하셨다.

 

 

 

더운 날씨에도 봉사자 분들과 직원분들은 미소 띈 얼굴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맞이하셨다.

차례를 지켜주시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는 서로 양보하시며 식사를 기다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즐거워 보이셨다.

집에서는 밥 한공기 채 드시지 않으시던 분들도 이곳에 나오시면 수북한 밥위에 조금 더 얹어 달라 하신다니, 그 분들께는 이곳이 단순히 한끼 식사를 때우시는 장소가 아니라 어울릴 수 있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행복한 장소인 듯 하였다.

우리 교육생들은 자리안내와 차례지키기,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대신하여 배식을 받아 드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런 우리를 보시고 예뻐해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의 손길에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나눔의 기쁨은 하루종일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사소하고 작은일이지만 쉽지는 않은 것. 나누고 함께하는 봉사로 인해 나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실습을 마치고 졸업 후 나는 대한민국 여경이 될 것이다.

제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경찰로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삶. 그것이 내가 선택한 경찰의 몫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상당경찰서 경무계(중앙경찰학교 순경후보생 권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