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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집 앞에서 교부해주는 운전면허증..

집 앞에서 교부해주는 운전면허증..

영동경찰서 학산파출소가 관할하는 지역은 60세 이상의 노인의 인구 비율이 50%에 육박하며, 대부분 농업을 생계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읍내까지 나가기가 영 쉽지 않죠.

바쁜 농번기인 5, 6월 달이면 관내 주민들은 새벽부터 농사일을 시작하여 해가 지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집에 들어가기가 일수입니다.

이런 주민들을 위해서 우리 직원들이 무었을 도와 드릴 수 있을까...??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학산파출소 직원들.. 그들의 뇌리를 스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규 면허증, 재교부 면허증 집 앞 교부서비스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49CC미만 오토바이에 번호판 장착이 의무화 되면서 보험회사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내년부터는 49CC미만 오토바이를 운행하기 위해선 원동기 면허가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면허증 취득을 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우리 파출소의 주민만족 서비스입니다.

20123월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실시하였던 순회원동기 시험에 합격한 13명을 시작으로 학산파출소는 지금까지 38명의 주민들에게 면허증을 집 앞에서 교부하고 있습니다.

집 앞에서 교부해주는 면허증은 신규 면허증 발급뿐만이 아니라 적성기간이 도래하여 새로 재교부 받는 면허증도 지역 주민을 위해 학산파출소 직원들은 아침마다 경찰서 민원실에 들려 관내 주민들의 신규, 재발급 면허증이 있나 꼼꼼히 체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농사철이라 바빠 죽겠는데... 버스타고 경찰서 민원실까지 왔다 갔다 하면 한시간반이 훌쩍 지나가 버려... 그런데 이렇게 집에까지 와서 면허증을 교부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라며 머리가 하얀 백발의 어르신이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진정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마음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관내 지역주민에게 면허증을 교부해 줄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순찰을 돌면서 면허증 교부할 주민의 집 앞에서 도착하여 전화를 하여 집 앞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이 한눈에 봐도 어딘가 불편해 보였어요.

어르신 어디 안 좋은데 있으세요?” 황경사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어제 밭일하다가 허리를 삐끗했는데 영 시원찮네... 나이 들면 내 몸이 말을 안들어... 집에 들어와서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지 그래...” 하시면서 부끄러운 웃음을 짓는 어르신...

그러한 어르신을 보며 황경사도 활짝 웃으며 저희가 원해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슬그머니 자리를 떠납니다.

지금처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온도가 올라가고 습하기까지 한 이런 무더운 여름날..

한 시간에 두 대정도 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읍내 경찰서 민원실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지역 주민...

수박, 복숭아 등 한참 수확기에 접어든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바쁜 때 학산파출소 직원들은 주민을 생각하는 마음에 좀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영동경찰서 학산파출소

순경 김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