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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러브

나는 자랑스러운 교통경찰!!!

 

새벽 5시! 오늘도 어김없이 기상을 알리는 자명종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진다. 다른 사람들은 새벽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지만, 난 일어나서 출근을 한다.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는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은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사무실에 도착하여 밤사이 주요 사건 사고를 챙기면서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이면 아직도 제법 싸늘한 날씨다. 사무실에 난로를 켜고 조금 있으면 교통외근 직원들이 출근을 한다. 경찰서 앞마당에서는 교통근무를 위해 길을 나서는 의무경찰들이 출동 버스에 승차를 하고 있다. 잠이 부족하겠지만 맡은 바 업무를 위해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각자의 근무 위치로 찾아가는 것이다.

길거리에 교통경찰이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작년에 발생했던 초유의 정전사태 시 교통경찰의 진가가 발휘된 바 있다. 대다수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운전한다. 그러나 극소수에 불과한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조금 더 빨리 가려고 하다 갑작스런 사고나 교통정체 상황을 야기한다.아침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대목이다.

교통경찰! 경찰의 많은 경과 중에 하필 나는 왜 교통경찰이 되었을까?

93년 12월 경찰에 입문하여 가장 멋있게 느껴졌던 경찰 활동 중에 유독 나의 시선을 끈 분야가 교통경찰이었다. 파랑색 경찰복을 입고 흰색 경찰정모를 쓴 모습이 멋있어 보여 언젠가는 교통경찰을 하고 싶었던 것이 2000년 6월 마침내 교통경찰 생활을 시작하였다. 교통조사, 운전면허행정, 교통관리 등 교통업무중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친절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입장이 아닌 남을 배려하는 마음, 즉 역지사지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친절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교통경찰은 직접적으로 대민을 접촉하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라도 접촉을 한다. 간접적인 접촉의 예를 들자면 교통순찰이나 교차로에서 소통을 위해 수신호를 하는 것 등 다양한 면이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 누구보다도 교통경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교통경찰의 활동은 주민들이 출근을 하는 시간대에 시작하여 퇴근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이어진다. 이른 바 24시간 풀타임 체제이다. 모두들 안전하게 하루를 마치고 무사히 귀가 할 수 있도록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 들이 선진국으로 도약해가는 일련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을 우리 교통경찰이 묵묵히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나는 자랑스럽다. 또한 우리 동료들이 있어 행복하다.

오늘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차창 너머로 흘러가는 가로등 불빛을 뒤로하며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교통경찰 ! 그대들이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주민들의 진정어린 격려가 이어지길 바라며....!

  충북지방경찰청 상당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김창희